Waddle은 “나비잠”이 만들고 운영하는 여행 정보 블로그입니다.
1995년, 혼자 떠난 유럽 배낭여행
대학생이던 1995년, 1년 동안 모은 돈을 들고 휴학계를 낸 뒤 혼자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가 드물던 시절이었고, 스무 살 남짓한 여대생이 혼자 배낭을 멘다는 것은 더더욱 드문 일이었습니다. 길가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차를 세웠고, 도미토리에서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과 한 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어느 야영장에서 헝가리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그 아이는 동양인을 그날 처음 본다고 했습니다. 신기하고 놀란 듯 동그래진 눈망울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 눈을 바라보며 문득 알았습니다. 세상은 넓고 다양하며,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수없이 품고 있다는 것을. 제가 직접 나가지 않으면 발견하지도, 발견되지도 않는 것들이 이렇게나 넘쳐난다는 것을 말입니다.
통역 가이드에서 한국어 교사로
그 뒤로 발길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내 곳곳은 물론 호주·브루나이·일본·태국·싱가포르·미국·괌까지 돌아다녔습니다. 1997년에는 여행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따서 관광업에 종사했고, 2000년부터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사로 일했습니다.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를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일은 언제나 즐거웠습니다. 교실에서 만난 학생들의 눈에서, 저는 종종 그 헝가리 소녀의 눈을 다시 보곤 했습니다.
지금도 계속되는 여행
지금도 도시의 숨은 골목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한국 곳곳에 남은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고, 문학관에 들러 작가의 책상 앞에 한참 서 있곤 합니다. 태안 앞바다에서 담배꽁초를 줍는 환경지킴이 활동을 하면서는, 우리가 누리는 자연경관이 얼마나 아름답고 또 얼마나 쉽게 다치는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낯선 곳에서도 금방 편안해지고, 어디서든 아기처럼 깊이 잠드는 타고난 여행 체질입니다. 필명 나비잠은 거기서 왔습니다.
와들을 만든 진짜 이유는 그 헝가리 야영장에 있습니다. 여행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지금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그 재미와 설렘을 전하고 좋은 곳을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Waddle을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의 동그란 눈이 제게 열어 준 세상을, 이제는 제가 열어 드릴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Waddle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Waddle의 모든 글은 제가 자료를 모으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정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소개하는 숙소나 장소를 전부 직접 가본 것은 아닙니다 — 가보지 않은 곳은 가본 것처럼 쓰지 않고, 공식 자료와 여행 플랫폼의 실제 데이터, 여러 출처를 교차 확인해서 “~로 알려져 있다”는 식으로 명확히 구분해서 씁니다.
- 사진은 저작권과 라이선스를 확인한 것만 쓰고, 사진마다 출처를 표시합니다.
- 제휴 링크를 통해 수수료를 받는 글에는 그 사실을 글 맨 앞에 밝힙니다.
- 가격·평점·후기 수 같은 수치는 실제 조회된 값을 그대로 쓰고, 지어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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