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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 하나만 보러 비행기를 타기엔 아깝고, 서부 협곡을 렌터카로 한 바퀴 도는 일은 운전이 부담스러운 여행자가 있습니다. 그런 수요를 겨냥해 LA에서 밴을 타고 라스베이거스와 협곡 여섯 곳을 2박 3일에 묶어 도는 투어가 여러 곳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풀어 볼 상품은 판매처가 LV투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는 상품이고, 둘째 날 밤을 협곡 지대 한가운데 별장에서 보내는 구성이 특징으로 안내됩니다.
코스에 나오는 이름들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첫날의 세븐 매직 마운틴은 스위스 작가 우고 론디노네가 2016년 5월에 공개한 작품입니다. 현지에서 구한 바위 서른세 개를 밝은 색으로 칠해 일곱 개의 탑으로 쌓았고,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차로 30분쯤 떨어진 I-15 도로변에 있습니다. 둘째 날에는 유타의 자이언·브라이스 캐년과 파월 호수를 지나 애리조나의 호스슈 밴드로 넘어가고, 셋째 날에는 나바호 보호구역의 앤텔로프 캐년과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을 들른 뒤 돌아옵니다.

상품 한눈에 보기
출발은 LA 코리아타운과 다운타운 반경 10분 이내 호텔에서 오전 10시경이고, 일정은 2박 3일에 둘째 날 별장 1박이 포함됩니다. 차량은 포드 트랜짓 커스텀 9인승 밴 또는 토요타 시에나 미니밴이며 인원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안내됩니다. 가격은 별장숙소 1인 628,135원, 카라반(3인 이상) 600,943원입니다(2026-10-05 조회).
첫째 날 — 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사막의 탑을 들르는 이동일
상품 소개를 따르면 첫날은 LA 코리아타운에서 출발해 바스토우에서 점심을 먹고 세븐 매직 마운틴을 들른 뒤 라스베이거스 호텔 앞에서 내립니다. 도착 시각은 오후 4~5시로 안내됩니다. 바스토우는 옛 66번 국도의 분위기가 남은 중간 기착지로 소개되며, 점심은 식당을 각자 골라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날 저녁에는 투어 일정이 없어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유롭게 보내게 됩니다.
여기서 하나 짚어 둘 부분이 있습니다. 포함 사항에 적힌 숙박은 둘째 날 별장 1박이 전부이고, 첫날 밤의 라스베이거스 숙소는 목록에 없습니다. 상품 안에 라스베이거스 숙소 예약 방법을 묻는 질문 항목이 따로 있는 점으로 보아 숙소를 직접 잡는 구조로 읽히며, 셋째 날 짐을 맡겼던 숙소로 돌아와 LA행 셔틀을 탄다는 설명과도 맞습니다. 다만 확정은 예약 전 문의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날 — 협곡 네 곳을 지나 별장의 모닥불까지
둘째 날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출발합니다.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고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파월 호수, 호스슈 밴드 순서로 이어집니다. 브라이스 캐년의 돌기둥은 침식으로 생긴 후두(hoodoo)라는 지형이고, 호스슈 밴드는 콜로라도강이 말발굽 모양으로 굽이치는 지점으로 상품 설명에는 가벼운 하이킹으로 닿을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해 질 무렵에는 월마트에 들러 간식을 사고, 별장에서 삼겹살과 된장찌개로 저녁을 먹은 뒤 모닥불에 스모어를 구우며 별을 보는 순서입니다. 별장은 판매처가 운영하는 전용 별장으로 25개 객실 규모이고 모든 객실에 개별 화장실이 있다고 소개됩니다. 방 배정은 1인 예약이면 같은 성별의 1인 여행객과 함께 쓰고, 2인은 2인실, 3인은 3인실, 4인은 2인실 둘 또는 4인실, 5인은 2인실과 3인실로 나뉩니다. 날짜에 따라 별장 대신 4분 거리 호텔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데, 이때도 모닥불과 삼겹살 식사를 마친 뒤 판매처 부담으로 제공된다고 안내됩니다.

셋째 날 — 빛이 휘는 협곡에서 66번 국도까지
아침은 가이드가 끓이는 라면입니다. 앤텔로프 캐년은 나바호 보호구역 안에 있어 가이드 동행 투어로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고, 상품은 로어 앤텔로프를 우선 예약하되 날씨나 예약 상황에 따라 업퍼 또는 X 캐년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힙니다. 이어서 그랜드캐년 이스트림의 리판 포인트와 사우스림의 야바파이 포인트를 보고, 점심을 먹은 뒤 셀리그먼의 루트 66을 들릅니다.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와 짐을 찾으면 LA행 셔틀이 숙소 앞으로 오고, 일정은 LA 한인타운에서 끝납니다.
가격 — 두 가지 옵션
| 옵션 | 1인 가격 | 예약 조건 |
|---|---|---|
| 별장숙소 | 628,135원 | 1인부터 |
| 카라반 | 600,943원 | 3인 이상 |
2026년 10월 5일에 조회한 값이며, 10월 20일, 11월 10일, 12월 15일, 2027년 3월 16일로 날짜를 바꿔 봐도 같은 가격이 표시되었습니다. 두 옵션 가운데 낮은 쪽은 카라반이지만 세 명 이상이 함께 예약해야 합니다. 카라반이 어떤 숙소 형태인지는 옵션 설명에 카라반 이용이라고만 적혀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요금에는 별장 1박, 한인타운·다운타운·라스베이거스 스트립 픽업과 드랍, 둘째 날 저녁 바비큐, 셋째 날 라면 조식, 어린이용 카시트와 부스터시트, 숙소 비치 물품, 생수가 포함된다고 안내됩니다.
요금 밖에서 따로 내는 돈
이 상품에서 가장 먼저 읽어야 할 부분이 불포함 목록입니다. 상품 설명에 적힌 항목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금액 |
|---|---|
| 국립공원 입장료(그랜드캐년·자이언·브라이스·홀스슈밴드) | $35 |
| CUA 허가 비용 | $20 |
| ADOT 허가 비용 | $10 |
| 왕복 셔틀 드라이버 팁(편도 $20씩) | $40 |
| 2~3일차 투어 가이드 팁 | $45 |
| 앤텔로프 캐년 입장료 | $81 |
| 앤텔로프 원주민 가이드 팁(개인 지급) | $3 |
| 비거주자 추가금(3개 공원 합산) | $83 |
| 단순 합산 | $317 |
합산하면 317달러입니다. 환율에 따라 달라지지만 40만 원 안팎 이상이어서, 628,135원에 더하면 실제 부담은 100만 원 선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비거주자 추가금은 미국 영주권자와 시민권자, 미국 운전면허 소지자, 15세 이하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의 그랜드캐년 요금 안내(2026년 7월 20일 갱신본)를 보면 차량 한 대 입장료는 35달러이고, 16세 이상 비거주자에게는 입장료와 별개로 100달러의 비거주자 요금이 붙으며 비거주자용 연간 패스는 250달러입니다. 상품의 입장료 35달러가 차량 기준 금액과 같아서 1인 기준인지 차량 기준인지, 그리고 비거주자 추가금 83달러가 이 요금 체계를 어떻게 반영한 값인지는 설명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팁 항목의 기준도 명시돼 있지 않으니 예약 전에 인당 금액인지 물어보시길 권합니다. 또한 중고로 파는 비거주자 연간 패스는 구매자 여권 정보가 등록돼 있어 다른 사람이 쓸 수 없다는 주의 문구가 상품에 실려 있습니다.
예약 전에 확인할 일곱 가지
- 최소 출발 인원은 5명이며 부족하면 출발 3일 전에 취소가 안내됩니다. 인원과 상관없이 일정 조율에 따라 협력사와 공동 진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짐은 좌석 아래에 둘 수 있는 백팩 1개만 허용되고 캐리어는 반입이 안 됩니다. 캐리어는 숙소 벨데스크에 맡겨야 합니다.
- 마지막 픽업 장소 기준 15분 넘게 늦으면 노쇼로 처리되며 환불이 되지 않습니다.
- 앤텔로프 캐년은 로어, 업퍼, X 캐년 중 하나로 바뀔 수 있고, 입장료가 오르면 오른 금액이 적용됩니다.
- 차종은 모객 인원과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고, 좌석은 순환 배정됩니다.
- 일행이 있으면 방 배정을 위해 성별·연령·구성을 미리 알려야 합니다.
- 취소는 국외여행 표준약관 특약이 적용됩니다. 여행 시작 30일 전까지는 전액 환불, 29~20일 전은 20% 공제, 19~7일 전은 30% 공제, 6~4일 전은 50% 공제이고 3일 전부터 당일까지는 환불되지 않습니다(현지 시각 기준).
시차도 하나 알아 두면 좋습니다. 미국은 3월 둘째 일요일부터 11월 첫째 일요일까지 일광절약시간제를 쓰는데, 애리조나는 이를 쓰지 않습니다. 이 기간에는 유타의 자이언·브라이스와 애리조나의 호스슈 밴드·페이지 사이에서 시계가 한 시간 달라지므로, 집합 시각을 들을 때 어느 지역 기준인지 확인하세요.
와들 의견 — 이런 사람에게 맞습니다
이 투어의 강점은 운전과 숙소 문제를 한꺼번에 지운다는 점입니다. 렌터카 없이 사흘에 여섯 곳을 도는 동선이 한 번에 짜여 있고, 둘째 날 숙소를 협곡 지대 안에 두어 이동을 줄였다는 것이 판매처의 설명입니다. 처음 가는 서부 여행에서 코스 짜는 데 쓸 시간과 부담을 사는 상품으로 읽힙니다.
아쉬운 점도 분명합니다. 판매처 스스로 이틀 동안 15시간 운전이라고 안내할 만큼 이동이 길고, 명소별 체류 시간표는 없습니다. 타 업체보다 1시간 30분 더 여유롭다는 표현은 판매처 주장이어서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현지에서 따로 내는 비용이 크고, 첫날 밤 숙소는 별도이며, 5명이 차야 출발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와들은 이동이 길어도 캐년을 한 번에 훑고 싶은 사람에게는 맞고, 한 곳에서 오래 머물고 싶거나 예산을 정확히 잡아야 하는 사람에게는 불포함 목록을 먼저 받아 보는 것이 순서라고 봅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상품 보기가격은 2026-10-05에 조회한 값입니다. 입장료·허가·팁은 판매처 안내 금액이고 미국 국립공원 요금은 NPS 공식 안내(2026-07-20 갱신본) 기준이므로 예약 화면과 공식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본문 사진 출처: Unsplash(그랜드캐년 Zoshua Colah, 브라이스 캐년 Cee, 호스슈 밴드 Des Récits). 상품 소개 이미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붉은 벽 사이로 해가 지고,
모닥불 위로 별이 내려앉는다.
— 와들편집자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