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자음과 모음이 새겨진 상아색 타일들

한글날 연휴 사흘, 날짜별로 골라 가는 전국 축제 11곳 (10월 9~11일)

2026년 한글날인 10월 9일은 금요일입니다. 10월 3일(토) 개천절이 5일(월) 대체공휴일로 이어진 데 이어, 한글날도 토·일요일과 붙어 11일(일)까지 사흘 연휴가 됩니다. 올해는 1926년 첫 기념식인 가갸날로부터 100년, 훈민정음 반포로부터 580년이 되는 해여서 한글을 앞세운 행사가 평소보다 많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6일부터 17일까지를 2026 한글주간으로 정했다고 파이낸셜뉴스가 전했습니다. 이 글은 한글날 연휴 사흘에 열리는 전국 행사를 날짜순으로 풀고, 하루에 어디까지 묶을 수 있는지까지 정리했습니다.

한글 자음과 모음이 새겨진 상아색 타일들
한글 자모 타일 — 사진=ibmoon Kim, Unsplash

사흘에 열리는 행사 열한 곳

행사장소기간
세종한글축제세종호수·중앙공원10.9~11
제580돌 한글날 축제인천 송도10.9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광화문광장10.9
한강 패밀리 페스티벌광나루·잠원10.3~18
고양가을꽃축제일산호수공원10.1~11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금남로·충장로10.7~11
진주남강유등축제진주성·남강10.3~18
백제문화제부여·공주10.3~11
임실N치즈축제임실치즈테마파크10.8~11
성주 성밖숲 야간관광성주 성밖숲10.9~
담양 국가유산 야행관방제림10.9~10

아래는 이 표를 날짜별로 다시 편 것입니다. 일정은 2026년 10월 5일 기준으로 확인한 보도와 한국관광공사 관광정보를 바탕으로 했고, 시간이 보도에 나오지 않은 항목은 그렇다고 적었습니다.

10월 9일 금요일 — 한글을 주제로 한 행사가 몰리는 날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세종입니다. 세종한글축제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중도일보에 따르면 운영 시간은 9일과 10일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11일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입니다. 낮에는 호수공원에서 어린이·가족 체험과 시민 공연이, 밤에는 중앙공원에서 대형 공연과 드론·불꽃 공연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9일 낮 12시에는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이, 저녁 8시 40분에는 한글 드론 대향연이 안내됐고, 아침 9시에 출발하는 한글런은 참가 접수가 이미 마감됐습니다. 행사장 위치와 주차, 한글상품박람회와 술술축제 일정은 세종 행사 정리 글에 따로 풀어 두었습니다.

인천 송도에서는 인천시교육청이 제580돌 한글날 축제를 열고, 장소는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일원입니다. 옥상달빛 축하공연과 서울예술단 공연, 거리극 1926 가갸날 마을 사람들이 소개됐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는 장항준 감독과 김애란 작가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한글 체험한마당과 한글로 장터 부스, 야외독서쉼터도 운영됩니다. 시간과 요금은 보도에 나와 있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푸른 저녁 하늘 아래 광화문의 이층 문루
광화문 — 사진=Charles Postiaux, Unsplash

서울에서는 한글주간의 중심이 광화문광장입니다. 6일부터 8일까지 한글한마당이 열리고, 9일에는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을 연다고 파이낸셜뉴스가 전했습니다. 음악 공연과 한글 모자 만들기, 낙서 활동이 소개됐습니다. 광화문 외벽에는 8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한글 자음과 모음을 소재로 한 미디어 영상 스물넷, 우주가 상영됩니다. 같은 날 저녁 세종의 드론 대향연이 8시 40분이어서, 9일 밤에 서울과 세종을 모두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강에서는 잠원한강공원 다목적운동장에서 9일 선셋 오케스트라가 열려 오케스트라와 중창, 봉산탈춤, 퓨전국악, 댄스 무대가 이어진다고 서울시가 안내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충장축제 사흘째이자 아시아 컬처 스트리트가 서는 9일에 W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밤에는 경북 성주 성밖숲에서 성밖숲 나이트 참크닉이 열리고(성주 야간관광 소개 글), 담양에서는 국가유산 야행이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관방제림 일원에서 시작돼 10일까지 이어집니다.

10월 10일 토요일 — 퍼레이드와 영화, 밤 숲

충장축제에서는 10일에 국내 경연팀의 K퍼레이드와 동구 13개 행정동 주민이 참여하는 O퍼레이드가 열립니다. 한강 광나루 광진교 남단 잔디마당에서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와 F1 더 무비가 상영됩니다. 세종에서는 저녁 7시 30분부터 불꽃·미디어 대향연이 이어지고, 성주에서는 대한민국 밤밤페스타가 마무리되며 저녁 8시에 성밖숲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열립니다. 담양 야행은 둘째 날입니다. 담양 숙소를 같이 알아본다면 담양 숙소 비교 글이 있습니다.

10월 11일 일요일 — 마지막 날의 무대

세종에서는 저녁 6시에 국립심포니 폐막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충장축제는 우수팀과 전문팀이 다시 공연하는 골든 퍼레이드로 막을 내립니다. 광나루에서는 초등 3~6학년 100명이 참여하는 독서 골든벨이 열린다고 서울시 보도에 안내됐습니다. 백제문화제와 고양가을꽃축제, 임실N치즈축제도 이날이 마지막입니다.

연휴 내내 열리는 곳 — 날짜를 못 정했다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 18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리고 관광정보에는 무료로 표기돼 있습니다(진주 유등축제 소개 글). 백제문화제는 부여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공주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무료입니다(백제문화제 소개 글). 임실N치즈축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고 입장료는 무료이며, 축제 기간 임실N치즈 유제품을 20% 할인한다고 안내됩니다(임실 치즈축제 소개 글).

수도권에서는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고양가을꽃축제가 11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고 입장은 무료입니다. 올해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한 화단과 포토존이 꾸며지고, 9일부터 11일까지 오후 2시에 토크콘서트가 열린다고 관련 보도에 소개됐습니다. 한강 패밀리 페스티벌은 광나루에서 매주 토·일요일 18일까지 이어지며, 책 7,500여 권과 400석의 독서 공간이 마련되고 무료·현장 참여 방식입니다.

하루에 두 곳을 묶으려면

세종과 공주는 서로 맞닿아 있어 9일 낮에는 세종호수공원에서 체험을 하고 저녁에는 공주 공산성 쪽 백제문화제 야간 프로그램을 보는 식의 조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세종의 드론 대향연이 저녁 8시 40분이어서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고, 이동 시간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에서 광화문과 한강을 같은 날 묶는 일은 가능해 보이지만, 광화문 영상과 세종 드론처럼 저녁 시간이 겹치는 행사는 하루에 하나만 고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가기 전에 확인할 것

송도 한글날 축제와 충장축제 퍼레이드는 시간이 보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세종은 주차가 가장 큰 변수여서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차장을 14곳 4,500면으로 늘린다고 오마이뉴스와 뉴스핌이 전했지만, 연휴 첫날이라 대중교통이나 일찍 도착하는 쪽이 편합니다. 모든 일정은 현장 사정과 날씨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와들 의견 — 어디로 갈지 정하는 네 가지 기준

이번 연휴의 강점은 한글날 100주년 덕분에 한글을 직접 주제로 삼은 행사가 서울과 세종, 송도에 모였고, 확인된 범위에서는 대부분 입장료 부담이 없다는 점입니다. 한글의 의미를 보고 싶다면 세종과 송도, 광화문을, 가족과 느긋하게 쉬려면 한강 광나루와 일산호수공원을, 밤 풍경이 목적이면 진주와 공주, 성주, 담양을, 먹거리가 목적이면 임실을 고르면 됩니다. 인파가 부담이라면 축제 없이 걷는 대구 근대문화골목 산책도 대안이 됩니다.

아쉬운 점은 시간표가 비어 있는 행사가 많고, 한글날 당일 저녁에 서울과 세종의 하이라이트가 같은 시간대에 몰려 있다는 점입니다. 와들은 방문 전에 공식 누리집이나 현장 공지로 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하고, 하루에 한 도시만 고른다는 기준으로 짜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봅니다.

일정과 운영 시간은 2026년 10월 5일 기준 보도와 한국관광공사 관광정보를 따랐으며 바뀔 수 있습니다. 요금은 보도에 명시된 경우만 적었습니다.

본문 사진 출처: Unsplash(한글 타일 ibmoon Kim, 광화문 Charles Postiaux)

ㄱ부터 ㅎ까지 스물넷,
연휴는 글자 수만큼 길었으면.

— 와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