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의 정림사지와 석탑로, 관북리유적 일대와 공주의 공산성, 금강 일대는 각각 백제의 두 옛 도읍인 사비와 웅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유적지와 시가지로 나뉘어 있던 이 공간들이 축제 기간에는 제례와 행렬,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로 바뀝니다. 부여 시가지 거리에서는 역사문화행렬과 공연이 이어지고, 공주 공산성 일대에는 밤이 되면 미디어아트와 등불이 펼쳐진다고 안내됩니다. 백제문화제는 이렇게 두 도시의 옛 터를 같은 기간에 함께 무대로 삼는 축제입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정보에 따르면 제72회 백제문화제는 2026년 10월 3일 토요일부터 10월 11일 일요일까지 9일간 부여와 공주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1955년 부여에서 열린 제1회 백제대제에서 시작해 올해로 72회를 맞는 행사로, 국내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소개됩니다. 입장료는 무료로 표기되어 있으며, 운영 시간은 부여가 10시부터 22시, 공주가 11시부터 22시까지입니다. 주최는 부여군으로 등록되어 있고 문의는 041-837-2517입니다.
부여 — 사비의 거리에서
부여 행사의 주제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입니다. 정림사지와 석탑로, 관북리유적을 중심으로 한 부여 시가지 일원이 행사장이며, 7개 분야에서 약 40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안내됩니다. 프로그램은 제례와 불전, 역사문화행렬, 공연, 전시, 체험, 야간경관으로 구성됩니다. 올해는 부여 시가지의 거리 자체를 무대로 삼아 백제의 역사와 지역 상점, 주민의 일상이 한데 섞이는 ‘열린 축제’를 지향한다고 소개됩니다.
공주 — 웅진의 밤
공주 행사의 주제는 ‘청동거울, 1,500년 백제의 빛을 비추다’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청동거울이 핵심 모티브입니다. 행사장은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 공산성, 왕도심 일원입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실감형 융복합 공연 ‘웅진판타지아’, 세계유산 공산성에서 새로 선보이는 야간 실경 공연 ‘接(접)·경 : 왕비가 건넌 밤’, 시민 참여형 ‘웅진성 퍼레이드’가 있습니다. 밤에는 ‘웅진백제등불향연’, ‘웅진백제별빛정원’, ‘공산성 미디어아트’가 이어집니다. 체험으로는 백제마을 고마촌, 청동거울 미션투어, 백제야 놀자가 마련되고, 지역경제 프로그램인 ‘백제의 맛따라 멋따라’, ‘웰컴투 신관동’과 제22회 전국우수시장박람회도 함께 열립니다.

일정 2026년 10월 3일(토)~11일(일), 9일간
시간 부여 10:00~22:00, 공주 11:00~22:00
장소 부여 시가지 일원(정림사지·석탑로·관북리유적), 공주 금강신관공원·미르섬·공산성·왕도심 일원
요금 무료
주최 부여군
문의 041-837-2517
한국관광공사 관광정보 기준(2026-10-02 확인). 일정과 운영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날짜별로 펼쳐 본 주요 일정
아래는 부여군과 공주시의 안내를 전한 언론 보도(굿모닝충청·중도일보 등)를 날짜순으로 간추린 것입니다. 시간과 장소는 날씨와 현장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 날짜 | 부여 | 공주 |
|---|---|---|
| 10월 3일(토) | 17시 사비천도 선포식과 행렬, 18시 사비정도고유제, 19시 개막식, 밤에 드론 아트쇼와 미디어아트 | 개막 행사와 야간 프로그램(세부 시간은 공주시 안내 확인) |
| 10월 4일(일)~5일(월) | 4~8일 트롯·음악회·가요제 등 공연 | 4일 15시 웅진성 퍼레이드(중동사거리에서 산성시장을 지나 연문광장까지, 약 2시간), 4~5일 19시·20시 30분 공산성 야간 공연 ‘接·경’, 21시 웅진판타지아 |
| 10월 6일(화) | 공연 프로그램 계속 | 웅진판타지아는 이날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안내됨(4·5일, 7~10일 총 6회) |
| 10월 7일(수)~8일(목) | 공연 프로그램 계속 | 21시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웅진판타지아 |
| 10월 9일(금) | 왕의 행차를 재현한 백제역사문화행렬 | 21시 웅진판타지아 |
| 10월 10일(토) | 미디어 융합형 백제문화 나이트 퍼레이드 | 21시 웅진판타지아 |
| 10월 11일(일) | 폐막 축하공연 | 폐막(세부 일정은 공주시 안내 확인) |
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공산성 ‘接·경’이 4일과 5일 이틀만 열리는 것으로 안내된다는 것입니다. 이 공연을 보려는 분이라면 일정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부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관북리유적에 백제금동대향로를 주제로 한 전시관이 문을 열고, 정림사지 오층석탑에는 미디어아트가 입혀진다고 뉴스프라임은 전했습니다.
백제대제에서 문화제까지
디지털부여문화대전에 따르면 이 축제는 1955년 부여의 민간 유지들이 백제대제집행위원회를 꾸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백제의 삼충신으로 꼽히는 성충·흥수·계백을 기리는 삼충제와 백마강에 몸을 던진 궁인들의 넋을 달래는 수륙제를 올린, 말하자면 추모 의례였습니다. 1965년 이름이 백제문화제로 바뀌며 지역 문화를 아우르는 축제로 성격이 넓어졌고, 이듬해인 1966년부터는 공주가 함께 참여해 두 도시에서 같은 기간에 열렸습니다.
행사장이 세계유산과 겹치는 이유
2015년 7월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까지 모두 8곳입니다. 올해 부여 행사장의 정림사지와 관북리유적, 공주의 공산성이 모두 이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유적 보호를 위한 관람 안내와 통제가 있을 수 있으니 현장 안내를 따라 주세요.
이동 전에 챙길 것
부여군은 행사장이 시가지로 넓어진 만큼 외곽 주차장을 늘리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주차장 위치와 셔틀 노선은 공식 누리집(baekjeculturalfestival.kr)의 주차·셔틀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주 쪽 행사는 공주시 문화관광 안내 기준으로 041-840-8403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두 도시를 하루에 오가려면 야간 프로그램 시작 시각을 먼저 정하고, 이동 시간은 넉넉하게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와들 의견와들은 이 축제의 특징을 두 옛 도읍이 같은 기간에 하나의 축제를 나누어 여는 구조, 그리고 전통 제례와 야간 프로그램이 한 축제 안에 공존한다는 점으로 봅니다. 부여는 시가지와 유적을 중심으로 한 행렬과 체험이, 공주는 공산성과 금강 일대의 야간 공연이 비중 있게 안내되어 있어, 하루에 한 도시씩 날을 나누거나 낮은 부여, 밤은 공주처럼 시간대로 나누어 접근하는 쪽이 자연스럽다고 읽힙니다. 두 도시 모두 22시까지 운영되므로 야간 프로그램까지 염두에 두고 일정을 잡는 편이 좋겠습니다.
다만 관광정보에는 부여와 공주 사이의 이동 수단, 주차, 개별 프로그램의 시간표, 일부 프로그램의 유료 여부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입장료가 무료로 표기되어 있더라도 체험이나 공연별 조건은 따로 안내될 수 있다고 와들은 봅니다. 방문 전 공식 안내와 문의처(041-837-2517)를 통해 당일 일정과 장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글: 와들 편집데스크 작성
두 옛 도읍에 밤이 내리면, 돌 위로 빛이 먼저 돌아옵니다
— 와들편집자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