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성주군 성주읍의 성밖숲은 수령 300~500년으로 추정되는 왕버들 노거수가 모여 있는 숲입니다. 해가 진 뒤 숲길에서 보는 밤 풍경이 이 지역의 대표 야간관광 자원으로 꼽힙니다. 성밖숲은 ‘대한민국 밤밤곡곡100’에도 이름을 올린 곳입니다. 성주군은 2024년 1월 군 단위로는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선정됐고, 이후 ‘트윙클 성주!’라는 이름으로 밤 여행 콘텐츠를 쌓아 왔습니다. 성산동 고분군과 함께 성밖숲이 그 중심에 놓인 장소입니다.
2026년 10월에는 성주의 밤 프로그램이 이 숲 한곳으로 모입니다. 9월에 가야산 야간 트레킹과 세종대왕자태실 역사 콘텐츠로 이어지던 일정이 10월 9일부터 31일까지는 성밖숲에서 집중 운영된다고 성주군은 밝혔습니다. 조부모·부모·손자녀 세 세대가 함께 즐기고, 당일치기보다 하룻밤 머무는 여행을 겨냥한 가족형 콘텐츠가 기본 방향으로 안내됩니다.
10월 9일, 성밖숲 나이트 참크닉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9일 금요일, 한글날에는 ‘성밖숲 나이트 참크닉’이 열립니다. 캠핑과 피크닉의 감성을 숲 안으로 들여온 행사로, 버스킹과 솜사탕, DJ 공연이 저녁 분위기를 채울 예정입니다. 성밖숲 무대에서는 타악과 전통 춤, LED 퍼포먼스를 엮은 대형 전통 야간공연 ‘연분’이 올라간다고 안내됩니다.
한글날에 맞춘 체험도 준비됩니다. ‘한글 놀이터’와 함께 책갈피·풍등을 만드는 ‘참크닉 만들기 놀이터’, 뷰티 프로그램 ‘성리브영’이 운영되고, 현장에는 푸드트럭이 들어옵니다.
10월 10일, 대한민국 밤밤페스타 피날레
이튿날인 10월 10일 토요일에는 ‘2026 대한민국 밤밤페스타’가 성주에서 마무리됩니다. 전국 야간관광 특화도시 10곳이 함께해 온 축제의 마지막 무대를 성주가 맡는 셈입니다. 빈백에 기대어 책을 읽는 ‘야외 눕독’과 ‘밤밤 여행도서관’, ‘숲속 낭만 연회’가 숲 곳곳에 자리하고, 저녁 8시에는 성밖숲에서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31일까지 이어지는 나이트 워킹과 낮 시간 코스
행사가 없는 날에도 성밖숲의 밤은 열려 있습니다. ‘성밖숲 나이트 워킹’은 10월 9일부터 31일까지 총 23일간 운영되며, 왕버들 숲길을 따라 밤 풍경을 걷는 프로그램으로 안내됩니다. 9일과 10일이 집중 기간이라면, 그 뒤 31일까지는 상설 야간관광 기간으로 구분됩니다. 전화식 성주군수는 가을의 정취를 집중적으로 즐기든 여유롭게 걷든 성주의 밤을 누려 보기를 바란다며, 가족 단위 체류형 야간관광 콘텐츠를 계속 넓혀 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낮에는 성산동 고분군, 성주읍성이 있는 성주역사테마공원, 참외체험형테마공원, 성주과일어린이과학체험관을 함께 묶어 볼 수 있습니다. 세부 일정과 변경 사항은 성주군 야간관광 공식 인스타그램 @twinkle_seongju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성밖숲은 왜 읍성 바깥에 있을까요
디지털성주문화대전에 따르면 성밖숲은 조선 중기에 풍수지리 사상에 따라 성주읍성 서문 밖에 일군 비보림, 곧 마을의 약한 기운을 보완하려고 가꾼 숲입니다. 마을 아이들이 까닭 없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잦자 지관이 마주 보는 바위 사이를 나무로 가리라고 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처음에는 밤나무를 심었다가 임진왜란 이후 왕버들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한국관광공사의 소개는 이 숲이 집중호우 때 하천이 넘치는 것을 막는 구실도 했다고 설명합니다. 오래전부터 마을을 지키던 숲에 밤 조명과 공연이 얹히는 셈입니다.
나무는 몇 그루이고 몇 살일까요
성밖숲은 1999년 4월 6일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됐습니다. 지정 당시 왕버들은 59그루였고, 지금은 50여 그루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나이는 300~500년으로 추정되는데, 성주군 행사 안내에는 600년이라는 표현이 쓰여 자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노거수의 나이는 정확히 잴 수 없는 추정치여서 와들은 문화유산 해설 자료의 범위를 따랐습니다. 지지대에 의지해 서 있는 나무도 많다고 소개되니, 숲에서는 나무 가까이 올라서거나 가지를 잡아당기는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밤 산책 전에 확인해 둘 것
- 시간과 비용 — 스페셜타임스 보도로는 성밖숲이 10월 31일까지 매일 밤 야간 경관을 무료로 개방합니다. 다만 나이트 워킹의 시작·종료 시각과 프로그램별 운영 방식은 발표 내용에 나와 있지 않으니 @twinkle_seongju에서 확인하세요.
- 사전 접수 — 9월의 가야산 나이트 트레킹과 별빛 역사워킹은 사전 접수가 당일 매진됐다고 보도됐습니다. 10월 프로그램 가운데 신청이 필요한 것이 있는지는 공식 안내로 확인해야 합니다.
- 교통 — 여행 매체 텔트립의 소개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서부정류장의 성주행 시외버스를 탈 수 있고, 성주 버스터미널에서 성밖숲까지는 걸어서 10~15분 정도입니다. 숲 주변 공영주차장은 소형차 50대, 대형차 5대 규모로 소개되어, 9~10일처럼 사람이 몰리는 날에는 주차 자리가 넉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옷차림 — 가을밤 숲은 낮보다 선선하고 발밑이 어둡습니다. 겉옷과 굽이 낮은 신발을 챙기는 편이 좋습니다.
낮 시간에 묶어 볼 두 곳
디지털성주문화대전에 따르면 성산동 고분군은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고, 해발 389m 성산의 서쪽과 북쪽 사면에 5~6세기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봉토분이 320여 기 분포합니다. 국가유산 포털 기준으로 월항면 인촌리의 세종대왕자 태실은 2003년 사적 제444호로 지정됐으며, 세종의 적서 18왕자와 세손 단종의 태실 19기가 모여 있습니다. 9월의 ‘별빛 역사워킹’이 열린 곳도 이 태실입니다. 성밖숲이 있는 성주읍과 태실이 있는 월항면은 서로 다른 지역이니, 낮 일정을 넣는다면 이동 수단을 미리 정해 두어야 합니다.
와들 의견성주 야간관광의 강점은 ‘한곳 집중’이라고 봅니다. 프로그램을 성밖숲 하나에 모아 두었기 때문에, 숲에 도착하면 별도 이동 없이 공연과 체험, 산책이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9~10일은 볼거리가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라 가족 단위나 처음 찾는 여행자에게는 이 이틀이 가장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사람이 몰리는 것이 부담이라면 31일까지 상설 운영되는 나이트 워킹이 더 여유로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동과 숙박 정보입니다. 보도자료에는 교통편과 주차, 인근 숙소 안내가 담기지 않았습니다. 성주군이 ‘체류형 관광’을 목표로 내세우는 만큼, 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어디서 머무를 수 있는지까지 함께 안내되어야 실제 체류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문 전에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세부 일정과 함께 확인해 두시길 권합니다.
글: 와들 편집데스크 작성
숲이 어두워지면, 가을밤은 천천히 길어집니다.
— 와들편집자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