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빙이 가득한 바다를 가르는 쇄빙선 오로라호와 뒤따르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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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레토코와 아바시리의 유빙을 이틀에, 국토교통대신상 받은 투어 2027년 시즌 해외 판매

유빙이 가득한 바다를 가르는 쇄빙선 오로라호와 뒤따르는 배
쇄빙선이 유빙을 가르는 모습 (사진=클럽투어리즘)

일본 킨테츠 그룹 홀딩스 계열 여행사 클럽투어리즘은 홋카이도 유빙 관광을 즐기는 외국인 여행객 대상 투어가 여행업계 포상 제도인 ‘투어 그랑프리 2026’에서 국토교통대신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계기로 2027년 겨울 시즌 투어의 해외 판매를 시작했고,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겨울 홋카이도의 매력을 알려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에서 겨울 홋카이도라고 하면 삿포로의 눈 풍경이나 스키장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번 소식은 그 반대편인 동쪽 오호츠크해 연안의 이야기입니다. 아래에서는 투어 내용을 질문과 답으로 풀고, 보도자료에 없는 배경은 일본 쪽 보도와 공식 안내로 확인해 덧붙였습니다. 출처를 따로 밝힌 문장은 보도자료 밖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어떤 투어가 상을 받았나요?

보도자료는 시레토코와 아바시리를 2일 동안 도는 일정으로 소개했습니다. 일본 매체 트래블보이스와 관광경제신문에 따르면 상을 받은 상품은 삿포로에서 출발하는 클럽투어리즘의 2일 일정이며, 일본어 상품명은 ‘유빙 터치·오로라호, 시레토코 다이이치 호텔에 묵는 더 유빙 7경 2일’ 정도로 옮길 수 있습니다.

수상 무대인 투어 그랑프리는 일본여행업협회(JATA)가 일본 국내에서 기획·실시된 우수한 여행 상품을 골라 시상하는 제도입니다.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2026년 7월 9일 발표와 시상식이 열렸고, 출품 184개 작품 가운데 11개 작품이 상을 받았습니다. 국토교통대신상은 방일 여행 부문에 출품한 이 투어에 돌아갔습니다. 일본 매체는 심사에서 겨울 홋카이도의 이동 문제를 풀어낸 점과 다국어 대응, 지역 경제 기여가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고, 참가자의 약 60퍼센트가 아시아권 방일 여행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빙 사이에 모여 손을 흔드는 체험 참가자들
유빙 걷기 체험을 소개한 사진 (사진=클럽투어리즘)

이틀 동안 무엇을 보나요?

클럽투어리즘은 일정에 들어가는 장면을 ‘7가지 유빙 체험’으로 묶어 소개했습니다.

  1. 텐토잔 산에서 바라보는 유빙 파노라마
  2. 샤리에서의 유빙 터치 체험
  3. 시레토코 다이이치 호텔 대형 온천탕에서의 전망
  4. 오신코신 폭포
  5. 유빙과 가장 가까운 역으로 알려진 기타하마역
  6. 아바시리 휴게소
  7. 오로라호 쇄빙선 탑승과 유빙 근접 체험

이름만 보면 낯선 곳이 많아서 몇 곳은 공식 관광 안내로 보충했습니다. 홋카이도 공식 관광 사이트에 따르면 텐토잔 정상에는 오호츠크 유빙관과 전망대가 있고, 아바시리호와 시레토코 연봉을 360도로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기타하마역은 JR 센모선의 작은 무인역으로, 승강장 옆 전망대에서 오호츠크해가 보이며 유빙 철에는 바다를 덮은 얼음이 눈앞에 펼쳐진다고 소개됩니다. 오신코신 폭포는 폭 약 30미터, 높이 약 50미터로 중간에 두 갈래로 갈라지는 폭포인데, 겨울에는 물이 흐르는 채로 얼어붙고 유빙 철에는 폭포 위 전망대에서 얼음 덮인 바다가 보인다고 안내됩니다. 다만 7곳을 어떤 순서로,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는 보도자료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유빙은 언제 오고, 왜 이곳일까요?

와카나이 지방기상대 설명에 따르면 유빙은 12월 초 시베리아 연안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해 약 한 달 반에 걸쳐 홋카이도 오호츠크해 연안에 닿습니다. 1991~2020년 평년 기준 육지에서 유빙이 처음 보이는 날(유빙 초일)은 2월 19일이었고, 가장 이른 해는 2001년 1월 8일, 가장 늦은 해는 2006년 4월 5일이었습니다. 유빙은 3월 중순에 가장 넓게 퍼졌다가 4월부터 남풍에 녹으며 물러나고, 6월이면 완전히 사라진다고 합니다.

아바시리는 북위 44도 부근으로, 오로라호 공식 소개는 이곳을 ‘바다가 어는 남쪽 한계’라고 설명합니다. 시레토코는 이 얼음과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시레토코는 2005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고, 북반구에서 가장 낮은 위도에서 만들어지는 계절 해빙이 육지와 바다 생태계의 상호작용, 그리고 높은 생태계 생산성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이 평가 이유로 꼽힙니다.

투어 출발 시기인 1월 하순부터 3월 상순은 이 계절과 겹치지만, 얼음이 실제로 언제 얼마나 들어오는지는 해마다 다릅니다. 클럽투어리즘의 아바시리 안내는 유빙 시즌을 1월 하순부터 3월 초로 소개하면서 보기 좋은 때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라고 설명합니다.

쇄빙선 오로라호는 어떤 배인가요?

오로라호는 아바시리 항에서 출발하는 관광 쇄빙선입니다. 동부 홋카이도 관광 안내에 따르면 미치노에키 아바시리 부근 선착장을 떠나 노토로곶 쪽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약 1시간 항로이고, 두께가 1미터에 가까운 얼음을 배의 무게로 깨며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클럽투어리즘 안내에 따르면 선내는 객실, 특별실, 전망 갑판 등 여러 층을 오갈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같은 안내에 따르면 악천후에는 결항하고, 유빙이 없는 날에는 해안선과 바닷새를 보는 바다 유람으로 운항합니다. 즉 얼음을 반드시 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개인이 직접 타려는 경우 예약은 오로라호 공식 안내 기준으로 2027년 시즌 전화 예약이 2026년 10월 15일부터, 웹 예약은 11월 본격 시작으로 안내돼 있고 웹 시작 시기는 시스템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클럽투어리즘은 여행사 패키지가 단체석을 미리 확보해 두므로 성수기에 자리를 잡기 유리하다고 설명합니다.

숙박과 식사는 어떻게 되나요?

이쿠라 덮밥과 게 요리, 스테이크 등 홋카이도 먹거리를 모은 이미지
홋카이도 미식을 소개한 이미지 (사진=클럽투어리즘)

숙소는 시레토코 지역을 대표하는 리조트 호텔로 소개된 시레토코 다이이치 호텔입니다. 클럽투어리즘은 온천과 홋카이도 특유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고, 대형 온천탕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7가지 유빙 체험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식사 구성과 객실 등급, 조식 포함 여부는 보도자료에 나오지 않습니다.

왜 렌터카 대신 패키지를 택할까요?

보도자료는 심사에서 인정받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빙판길 렌터카 운전의 위험’을 전문 인솔자와 운전기사가 동행하는 패키지 투어로 보완한 점을 꼽았습니다. 일본자동차연맹(JAF)과 일본 렌터카 업체들의 안내를 종합하면 겨울 홋카이도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블랙아이스입니다. 젖은 노면처럼 보이지만 얇은 얼음막이 덮여 있어 알아채기 어렵고, 다리 위나 터널 출입구, 그늘진 구간에서 잘 생기며 밤에는 구분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노면에서는 정지 거리가 마른 노면의 약 3배에서 10배까지 늘어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눈길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에게 운전을 맡기는 구조가 장점이 되는 이유입니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가나요?

보도자료에는 집합 장소와 시간, 이동 수단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 앞서 본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상품은 삿포로 출발이므로 한국에서는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기본이 됩니다. 인천과 신치토세를 잇는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이 운항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27년 1~3월 운항 편수와 시간은 항공사별로 달라질 수 있어 항공편은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집합 시각이 이른 아침이라면 전날 삿포로에서 묵어야 할 수 있는데, 시각 자체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챙겨야 하나요?

클럽투어리즘의 아바시리 유빙 안내는 보온 속옷을 두 겹으로 입고, 긴소매 스웨터에 두꺼운 외투나 다운 재킷을 더하라고 권합니다. 목도리와 장갑, 털모자, 두꺼운 양말에 방수가 되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 일회용 핫팩이 필요하며, 추위에 약한 카메라 배터리를 따로 보온하라는 조언도 있습니다. 유빙 터치처럼 몸을 쓰는 체험은 별도 복장 안내가 있을 수 있으니 상품 페이지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요금과 출발일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보도자료에 요금과 출발일은 없습니다. 클럽투어리즘은 2027년 1월 하순부터 3월 상순까지 순차적으로 출발한다고만 밝혔고, 자세한 출발일과 여행 요금은 다국어를 지원하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도록 안내했습니다. 공식 웹사이트는 영어와 중국어(번체) 페이지가 소개됐으며, 한국어 안내가 있는지는 보도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예약은 이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접 하는 방식으로 안내됐습니다.

와들 의견

와들은 이 소식의 강점이 ‘어려운 겨울 동부 홋카이도를 이틀에 묶었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보도자료는 시레토코와 아바시리를 개인여행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설명했고, 앞서 본 대로 빙판길 운전의 부담은 실제로 큰 문제입니다. 쇄빙선, 유빙 터치, 세계유산 지역의 풍경, 온천 숙박을 한 일정에 담아 인솔자와 함께 움직인다는 구성은 눈길 운전을 피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분명한 선택지가 됩니다. 한국에서 가까운 일본의 겨울 여행지로서도 후보가 하나 늘었다고 읽힙니다.

다만 확인할 점이 많습니다. 요금과 출발일, 삿포로 집합 시각이 모두 공개되지 않았고, 내·외국인 혼합 투어인 만큼 현장 안내가 어떤 언어로 진행되는지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유빙은 날씨와 해류에 좌우되므로 시즌 초입인 1월 하순 출발은 얼음 상태가 해마다 다를 수 있다고 와들은 봅니다. 날짜를 고를 수 있다면 유빙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시기를 우선 살피는 편이 안전하고, 요금과 일정은 바뀔 수 있으니 예약 전에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글: 와들 편집데스크 작성

바다가 하얗게 닫히는 날,
배는 그 위로 길을 낸다.

— 와들편집자 주